네덜란드는 튤립과 풍차, 반 고흐로 유명한 서유럽의 국가입니다. 특히 국토의 많은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저지대라는 특징이 있으며, 둑의 구멍을 막은 소년의 전설도 유명하죠.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의 40%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이기도하며, 유럽 여행객들에게는 아마도 '스키폴(Schiphol)' 공항으로 친숙할 것입니다. 스키폴 공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활주로를 보유한 공항으로, 3개의 터미널과 6개의 활주로가 있는 대형 공항이며, 네덜란드 국적기인 KLM의 허브 공항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유럽 여행을 떠날 때 환승을 위해 자주 만나게 되는 공항이죠. 오늘은 네덜란드 여행객들을 위한 선물, 기념품, 쇼핑 리스트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네덜란드 치즈 - 고다(Gouda) 치즈, 에담(Edam) 치즈
네덜란드는 9세기경부터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유럽의 여러 국가들의 정 가운데에 위치한 지리적인 특징에 힘입어, 해상 운송 등의 발달로 인해 네덜란드 치즈를 유럽 전역으로 수출하며 발전시킬 수 있었죠.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치즈로는 '고다 치즈'와 '에담 치즈'가 있으며, 암스테르담 위쪽에 위치한 '알크마르' 지역에 있는 '알크마르 시장'에서는 네덜란드의 온갖 종류의 치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치즈를 사랑하는 나라이니 만큼, Albert Hejin, Jumbo, Deen, LIDL 등의 시내 마트나 기념품점에서도 다양한 브랜드의 치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 '고다 치즈'는 네덜란드의 '고다(Gouda)' 지방에서 만들어지는 치즈로, 네덜란드 치즈 산업의 50% 규모를 차지합니다. 노란색 또는 빨간색의 왁스로 코팅된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지고 그 향이 더해집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Beemster, Reypenaer, Old Amsterdam 등이 있습니다.
2) '에담 치즈'는 네덜란드 북부 지방에 위치한 '에담(Edam) 항구'에서 만들어지는 치즈로, 네덜란드 치즈 산업에서 30% 정도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4세기부터 현재까지 빨간색 왁스로 코팅된 포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Westland 가 있습니다.
2. 과자 - 하헬슬라흐(Hagelslag)
'하헬슬라흐'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약간 생소한 형태의 음식일 수 있는데요. 네덜란드 사람들이 보통 식빵 위에 뿌려먹는 작은 알갱이 모양의 토핑입니다. 식빵을 구운 뒤에 버터나 잼, 초콜릿 등을 바르고, 그 위에 하헬슬라흐를 뿌려먹으면 굉장히 맛있다고 하네요. 혹자는 그 유명한 초콜릿인 '누텔라' 보다 더 맛있다고도 합니다. 하헬슬라흐는 1919년에 네덜란드의 식품 회사인 펜코(VENCO)에서 개발되어, 오늘날에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양각색의 맛과 종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와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품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이색적인 선물이 될 것입니다. 대중적인 식품이니만큼, 네덜란드 시내 마트와 기념품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볍고 부피가 작아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3. 과자 - 스트룹와플(Stroopwafel)
'스트룹와플'은, 네덜란드어로 '시럽'을 의미하는 'Stoop'과, '와플'을 뜻하는 'Wafel'의 합성어입니다. 즉, 비스킷과 같이 바싹 구운 두 장의 얇은 와플 사이에 시럽을 발라서 샌드처럼 먹는 와플 형태를 뜻합니다. 와플 사이에 들어가는 시럽의 종류에 따라서, 딸기맛, 초코맛, 커피맛, 꿀맛, 버터맛 등 다양한 맛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따뜻한 커피나 차 위에 와플을 올려놓고 먹으면 와플이 뜨거운 김에 의해 부드러워져서 더 맛있는 식감을 낸다고 하네요. 대중적인 과자이니 만큼, 시내 마트나 기념품점, 그리고 공항 면세점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4. 기념품 - 미피(Miffy) 굿즈
'미피'는 네덜란드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딕 브루너'에 의해 탄생한 네덜란드 캐릭터로, 원피스를 입고 다니는 흰 토끼 캐릭터입니다. 1955년에 딕 브루너가 가족들과 함께 여행 중일 때, 아들에게 정원에 나타나는 토끼의 이야기를 지어주면서 미피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1955년에 미피의 이야기가 첫 출간되어 많은 그림책들이 만들어졌으며, 그 이후로 미피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네덜란드 사람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인 만큼, 암스테르담에는 미피와 관련된 여러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공식 판매점인 '미피 스토어'도 있습니다. 미피 스토어에서는 초콜릿, 쿠키 등의 식품에서부터, 자석, 키링, 인형 등의 기념품들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트레흐트 지역에는 '미피 박물관'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문하셔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네덜란드에서는 미피 캐릭터의 실제 이름인 '나인체(Nijintje)'라고 불린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 기념품 - 반 고흐 굿즈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19세기 신인상파 화가로, 그 비극적인 생애 때문에 슬프게도 더욱 유명해진 화가입니다. 암스테르담에는 반 고흐 미술관이 있는데, 네덜란드 여행객들은 꼭 들르는 여행 코스이죠. 반 고흐 미술관에서는 그의 작품을 연대순으로 소개하여, 그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시간순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반 고흐의 첫 작품인 '감자 먹는 사람들', 자화상인 '작가의 초상', 프랑스 아를에 머물렀던 집을 그린 '노란 집'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반 고흐 미술관에서는 작품들 뿐 아니라, 다양한 반 고흐 관련 굿즈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반 고흐가 정말 사랑했던 '노란색' 물감, 펜과 잉크 세트, 편지지, 페이퍼 큐브, 인형 등, 반 고흐를 추억할 수 있는 여러 기념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6. 네덜란드 술 - 예네버르(Jenever)
'예네버르'는 네덜란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네덜란드의 전통주로, '네덜란드 진(Hallnd Gin)'이라는 이름으로 보 불리는 술입니다. 네덜란드의 화학자이자 연금술사인 '실비우스 드 보우베'가 발명하였으며 16세기 후반까지는 약으로서 판매되었고, 17세기부터는 특유의 향으로 인기가 높아져 현재는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술이 되었습니다. EU 법령에 의해서, 네덜란드와 벨기에, 프랑스의 일부 지방, 독일의 일부 지방에서 만들어지는 예네버르만 '예네버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네덜란드 방문객들이 꼭 사가야 할 선물 또는 기념품으로 제격인 셈이죠. 유명한 예네버르 브랜드로는, 1664년부터 예네버르를 제조해 온 'Bols Genever'가 있으며,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는 시음할 수 있는 Bols Genever 매장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