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휴양지이자 신혼여행지인 '발리'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걸쳐있으며, 수마트라섬, 자바섬, 술라웨시섬, 보르네오섬, 뉴기니섬의 일부 등 총 1만 7천여 개의 많은 섬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개수의 섬나라입니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한 지반 침하 때문에, 수도 자카르타가 점점 가라앉게 되어 천도를 결정했다는 것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죠.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휴양지이자 신혼 여행지로 사랑받아온 '발리'는 자바 섬의 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휴양지입니다. 요즘에는 꼭 신혼여행이 아니더라도, 여름휴가나 해외 휴양을 위한 해외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휴가 시즌을 맞이하여 발리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발리에서는 어떤 여행 선물, 기념품들을 사 오면 좋을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루왁(Luwak) 커피
'루왁 커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에 서식하는 사향고양이가 먹은 커피 열매를 가공하여 만들어집니다. 때문에 일명 고양이 똥 커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사향고양이에게 커피 열매를 먹인 뒤, 배설물에서 커피 열매를 다시 채취해 햇빛에 말려 볶아 우리가 먹는 커피콩으로 제조합니다. 쓴맛과 떫은맛을 가진 커피 원두가, 사향고양이의 체내에서 소화 과정을 거치며 특유의 향과 맛을 내게 된다고 하네요. 루왁 커피는 맛과 향이 독특하며, 고양이로부터 만들어진다는 특징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려워 대단히 비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원산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100g에 약 4만 원 정도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루왁 커피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은 반드시 사 와야 할 물건 중 하나입니다. '알람 수트라(Alam Sutera) 몰'과 까루프 같은 대형 쇼핑몰에서 다양한 루왁 커피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바틱(Batic) 기념품
'바틱'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염색 기법을 의미합니다. 인도네시아의 곳곳에서는 이러한 기법을 활용한 기념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도심의 시장이나 관광지 등에서 바틱을 활용한 가방, 셔츠, 엽서, 장신구 등 다양한 기념품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덥고 습한 기후에서 입기 위해 만들어진 바틱 옷들은, 피부에 잘 달라붙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여름 날씨에 입기도 좋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초를 이용하여 염색과 무늬를 새기게 되는데, 이때 옷에 남아있는 초의 성분 때문에 미끄러운 촉감과 광택이 살아있게 되어 입었을 때 시원한 느낌을 주게 된다고 하네요. 인도네시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기념품으로, 이러한 옷이나 작은 소품들을 사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ABC 삼발(Sambal) 소스
인도네시아도 다른 동남아 국가들처럼 먹을거리가 굉장히 발달한 나라입니다. 'ABC 삼발소스'는 인도네시아의 국민 소스, 또는 만능 소스라고 불리는 소스입니다. 고추, 다진 양파, 새우젓, 식초, 소금, 라임 등의 재료들을 섞어서 만드는 소스로, 다양한 음식에 잘 어울려 야채부터 고기까지 다양한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도 알맞은 정도의 맵기를 가지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여행 기념용으로 구매해 오기 좋아 보입니다. 까루프와 같은 인도네시아 대형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ALSI'라고 적혀있는 제품이 가장 기본적인 매콤한 소스입니다.
4. 마리자 스리카야(Mariza Srikaya) 잼
'스리카야 잼'은 카야 잼의 종류 중 하나로, 카야 잼은 코코넛 잼을 의미합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유래된 잼 종류이며, 동남아 등지에서 아침식사로 많이 먹는 '카야 토스트'가 바로 이 카야 잼을 바른 토스트를 말합니다. 일반적인 카야 잼보다 코코넛 향이 많이 나기 때문에, 코코넛 특유의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듯합니다. 식품류이므로, 인도네시아의 대형 마트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5. 시도문쭐 (SIDOMUNCUL) 똘락앙인(TOLAK ANGIN)
인도네시아에서는 감기에 걸리거나, 속이 안 좋거나, 목이 아플 때 먹는 만병통치약과 같은 약이 있는데, 그 약이 바로 '시도문쭐(Sidomuncul)'이라는 회사에서 생산되는 '똘락앙인(Tolak Angin)'이라는 약입니다. 똘락앙인은 15ml 정도의 액상의 약재로, 포장을 뜯어서 바로 짜 먹거나, 뜨거운 물에 타서 차처럼 마시기도 합니다. 똘락앙인은 1930년에 라흐맛 술리스뚀 여사가 아이들을 위한 약으로 처음 개발한 것이 시초이며, 1951년에 시도문쭐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인도네시아 전역에 대량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인도네시아의 국민 감기약, 만병통치약 등으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약국뿐만 아니라, 시내의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물품들과 함께 구매하기 좋은 물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