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중부 유럽에 위치한 국가로, 서쪽으로는 독일, 남쪽으로는 오스트리아, 동쪽으로는 슬로바키아, 그리고 북쪽으로는 폴란드와 인접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연간 관광객이 11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관광 대국이며, 우리나라 사람들도 2022년 기준으로 3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나라입니다.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까지는 비행기로 대략 12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꽤 먼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먼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라하 성'과 '카를교', '성 비투스 대성당', '바츨라프 광장', '카를로비 바리' 등, 중세 시대를 그대로 보존한 듯한 매력적인 풍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분들이 찾는 여행지이죠. 오늘은, 체코 여행객들에게 추천하는 여행 선물, 기념품, 쇼핑 리스트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보헤미아 유리 공예품 - 블루 프라하 (Blue Praha)
체코에서는 예전부터 유리의 원료가 되는 '규석'이 매우 풍부하게 생산되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리공예가 발전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보헤미아 지방에는 유서 깊은 유리 공방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어서, 현재까지 다양한 유리 공예품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이제 익숙한 귀금속 장신구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도, 보헤미아 지방의 유리공방에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역사를 이어왔기 때문에, 보헤미아 유리 공예품들은 베네치아의 유리 공예품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하고 아름다우며, 품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프라하 시내의 여러 기념품점들에서 유리 공예품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블루 프라하 (Blue Praha)'에서는 더욱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공예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장식용으로 만들어지는 크리스털 제품과, 유리로 만든 컵, 와인잔 등 여러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2. 화장품 - 마뉴팍투라 (Manufaktura), 하블리크 아포테카 (Havlik Apoteka), 지아자 (Ziaja)
1) 마뉴팍투라 (Manufaktura)
'마뉴팍투라'는 체코 여행객들에게 '맥주 샴푸'로 유명해진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이름 그대로 체코에서 생산되는 맥주를 활용하여 만들어지며, 맥주, 곡물 추출물 등이 함유되어 있어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따라서 모발과 두피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맥주 샴푸는 1개당 한화 8~9천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맥주 샴푸 외에도 '맥주 헤어 마스크 (Beer hair mask)', '맥주 헤어 밤 (Beer hair balm)', '와인 샴푸' 등 특이하게도 술을 활용한 다양한 화장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물론, 립밤, 미스트, 핸드크림 등의 익숙한 제품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으니, 프라하를 찾은 여행객들은 꼭 매장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2) 하블리크 아포테카 (Havlik Apoteka)
'하블리크 아포테카'는, 약학 박사이자 약초사였던 '까렐 하블리크' 박사가 1928년 설립한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허브 농장에서 직접 가꾸고 기른 약초와, 숲에서 직접 꿀벌을 기르면서 얻어낸 로열 젤리, 프로폴리스 등을 재료로 사용하여 만든 천연 화장품 브랜드로 유명합니다. 프라하에는 하블리크 아포테카 브랜드 매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프라하 천문 시계탑에서 걸어서 4분 거리, 하벨 시장에서는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아포테카 제품 중에서는 '여왕의 아침 3분 마스크(Kralovska snidane pro plet)'가 유명합니다. 아침에 3분 정도 마스크를 사용한 뒤 물로 헹구기만 해도 노화 방지, 보습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3분 마스크 제품 외에도, '아름다운 그녀 (Krasna pani)', '천사의 얼굴' 등 독특한 이름의 화장품들이 많으니 매장을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지아자 (Ziaja)
'지아자'는 체코의 이웃나라 폴란드의 화장품 브랜드이지만, 프라하 내에 지점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프라하 여행객들이 정말 많이 찾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산양유 크림' 제품군이 매우 인기가 많은데, 보습 효과와 피부 영양 공급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한 번 써 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될 정도라고 합니다. 지아자에서는 산양유를 활용한 '나이트 크림', '바디 소프', '데이 크림', '핸드크림' 등 여러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 중에서도 '나이트 크림'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지아자 제품이 워낙 인기가 많아졌기 때문에 최근에는 국내 수입도 시작되었는데요. 현지에서 구매하는 가격이 국내 가격의 절반 정도로 대단히 저렴하기 때문에 체코 여행객들은 꼭 구매해야 할 필수품이 되겠습니다.
3. 마리오네트 인형 - 마리오네티 (Marionety) 스토어 프라하
'마리오네트 인형극'은 2016년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훌륭한 문화입니다. 이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체코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체코의 마리오네트 인형극은 19세기에 들어서 대단한 인기를 얻었지만, 그 시작은 그보다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리오네트 인형의 조종사들은 체코 전역을 돌면서 유랑 공연을 펼쳤고, 주변국들의 압력을 받던 시대상에도 불구하고 체코어와 체코인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여러 공연들을 계속해 나가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오늘날 체코에서는 100여 개의 독립극단과 300여 개의 아마추어 극단이 활동중일 정도로, 많은 마리오네트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마리오네트는 체코의 대표적인 문화이기 때문에, 여러 기념품점에서 쉽게 마리오네트 인형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만약 정말 고급스러운 마리오네트 인형을 만나고 싶다면, '마리오네티 스토어 프라하'를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체코의 마리오네트 인형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고급스럽고 정성이 깃든 마리오네트 인형을 구매할 수 있답니다.
4. 코로나다 (Kolonada) 과자
'코로나다' 과자는 체코의 국민 과자로, 체코 여행객들이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사 오는 물건 중 하나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웨하스' 또는 '전병'과 비슷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 과자로, 얇은 층의 과자들을 겹겹이 쌓아 부드러운 식감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닐라, 코코아, 초콜릿, 헤이즐넛, 계피 맛 등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으며, 특히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곁들여 먹기 좋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여행 선물로 각광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볍고, 금액도 저렴하며, 또한 기념품점이나 공항 면세점 등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추천드립니다.
5. 전통주 베체로브카 (Becherovka)
'베체로브카'는 체코의 '카를로비 바리' 지역에서 1805년에 처음 만들어진 전통술로, '리큐르'의 한 종류입니다. '카를로비 바리' 지역은 온천으로 워낙 유명해서, 과거 체코의 왕족들과, 작곡가 베토벤도 이곳에서 몸을 회복하고 갔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샘솟는 온천수를 이용하여 만든 술이 바로 '베체로브카'입니다. 다른 유럽의 술들과 비슷하게, 베체로브카도 처음에는 '위장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약용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허브 등의 여러 약재들이 첨가되어 있어 특유의 향과 독특한 맛을 내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이 맛을 너무 사랑하게 된 나머지 이후에 술인 리큐르로 개발되었다네요. 다만 그 제조법은 아직까지도 비밀에 부쳐져 전 세계에서 단 두 명만이 알고 있을 정도로 비밀리에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체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트인 '테스코', 또는 여러 기념품점과 공항 면세점 등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