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는 생각보다 많은 장애물과 잔해들이 깔려 있습니다. 특히 차 운전석에 앉아 빠른 속도로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도로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날카로운 파편들이나 나사못 등의 위험한 물건들을 전혀 볼 수 없기도 하지요. 이런 물건들이 타이어에 박히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바로 타이어가 '펑!'하고 터져버리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답니다. 그 대신, 타이어 아랫부분에 박혀서 타이어 내부 공기가 서서히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실펑크'라고 부르곤 합니다. 실펑크가 났을 때, 타이어 전체를 교체하기에는 비용부담이 되기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은 임시로 실펑크 난 부분만을 메꾸는 방법을 씁니다. 이른바 '지렁이'를 박아 넣는다고 표현하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실펑크 확인 방법
어느 타이어가 실펑크가 났다면, 그 타이어는 서서히 공기압이 빠지게 됩니다. 만약에 TPMS가 장착된 차량이라면 운전석 계기판을 통해서 매일매일 공기압을 체크함으로써 알아챌 수 있습니다. TPMS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이라면, 가끔씩 주행 전에 차를 한 바퀴 둘러보며 타이어가 비정상적으로 주저앉아있지는 않은 지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TPMS가 장착된 차량에서는 아래 그림과 같이 계기판을 통해 타이어 공기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공기압들을 주행 시마다 체크하여, 한 타이어만 이상하게 빠르게 공기가 빠진다면 실펑크를 의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펑크가 의심되는 타이어가 지면과 맞닿는 면을 여러 차례 확인해 보면, 육안으로도 나사못 등이 박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타이어는 차량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이니만큼, 타이어 옆면(사이드월)이 파손되었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실펑크 원인
앞서 말했듯, 도로에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정말 많은 파편들과 날카로운 물건들이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나사못과 같은 아주 날카롭고 긴 물건들이 타이어에 잘 박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주행할 때 항상 주변 차량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도로에 물건들이 떨어져 있지는 않은 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요즘같이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는 물웅덩이도 최대한 밟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데, 물웅덩이 안에 혹시라도 포트홀이나 기타 위험한 물건들이 안 보이는 채로 잠겨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실펑크 수리 방법 및 비용
실펑크가 난 타이어는 곧바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차량이 당장 주행 불가능한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타이어에 공기압을 넣어준다면 그 차량은 계속 주행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공기압을 2~3일 단위로 계속 넣어주는 게 너무 귀찮고 피곤한 일이 되겠지요. 따라서 어떻게든 실펑크를 확인했다면 당장 수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펑크를 수리하는 방법은, 1) 타이어 교체, 2) 지렁이 넣기 두 방법이 있겠습니다. 다만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은 2번인 '지렁이'를 넣는 방법으로 실펑크를 수리합니다. 타이어 교체 비용은, 차종마다, 브랜드마다 천차만별이어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경차 타이어라도 신품인 경우 최소 개당 4~5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반면 지렁이를 이용한 수리 방법은 타이어 전문점에서 1~2만 원 내외, 지역에 따라서 1만 원 이하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비용이 훨씬 저렴합니다. 단, 지렁이 수리 방법은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이어를 다시 사용하다가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렁이를 이용한 수리는 아래와 같은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단계 : 리프트로 차량을 들어 올려 타이어가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게 함
2단계 : 공기압을 40 psi 이상 높게 주입하여 바람 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함
3단계 : 퐁퐁이나 비눗물을 타이어 곳곳에 뿌려서 바람 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함
4단계 : 박혀있는 이물질이 있다면 펜치나 니퍼 등으로 제거함
5단계 : 이물질이 제거된 곳에, '지렁이'처럼 생긴 충전재를 찔러 넣음
6단계 : 바람이 새는지 다시 한번 비눗물을 뿌려 확인하고, 정규 타이어 공기압으로 맞춤
4. 실펑크 수리 장소
요즘은 인터넷에서 DIY 실펑크 수리키트를 판매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타이어가 안전에 매우 중요한 부품이니만큼, 저희와 같은 일반 사람들은 주변 타이어 전문점이나 긴급 출동 서비스를 통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조금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DIY로 실펑크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차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잭이 있어야 하며, 수리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타이어에 박혀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어느 정도 공구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여러 어려움들 때문에, 보통은 전문가들에게 맡기게 되지요.
알아두시면 좋을 점은, '카센터'가 아닌 '타이어 전문점'이 낫다는 것입니다. 카센터는 보통 타이어가 아닌 차체 하부 부품들이나 엔진, 전장, 내/외장 부품들에 대한 수리가 주 업무이기 때문에 타이어 자체에 대한 수리에 크게 전문성이 없을 수도 있고 대기 시간 또한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타이어 전문점에 맡기는 경우, 실펑크 수리에 10분 이내로 소요되므로 빠른 시간 안에 수리를 마칠 수 있습니다.
또 알아두면 좋을 것은,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서도 실펑크를 수리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자동차 보험 특약에 '긴급출동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야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긴급출동 서비스는 보통, 긴급견인, 긴급주유, 배터리교체, 타이어 공기압, 타이어 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단, 보험사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개인이 가입한 특약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료'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해당 특약을 가입한 분들은 잊지 말고 꼭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