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중국 남부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1842년 난징 조약으로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97년에 중국으로 반환되어 특별 행정구로 지정된 도시입니다. 예전부터 홍콩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서비스업을 비롯해 물류와 금융업이 매우 발달해 있기 때문에 세계 3대 금융 허브로 손꼽힙니다. 서울 면적의 약 2배 정도 되는 크기를 가지고 있으나, 개발이 어려운 산지가 많아 실제 주거구역이나 관광할 수 있는 곳은 대단히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행기로 약 4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고, 시차는 1시간이기 때문에 가까운 여행지를 찾는 분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현재는 중국에 속해있긴 하지만, 홍콩에는 과거 영국 문화가 많이 남아 있어서 동서양이 혼재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관광지들도 많습니다. 홍콩 디즈니 랜드, 홍콩 역사박물관, 구룡공원, 구룡성채 공원 등,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장소들이 많죠. 그리고 홍콩은 행정구역 전체가 면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쇼핑하기에도 좋은 여행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주말 동안에 홍콩 여행을 다녀오며 쇼핑을 즐기고 오기도 합니다. 오늘은, 홍콩에서 사 올만한 여행 선물, 기념품, 쇼핑 리스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핸드크림 - 크랩트리 애블린(Crabtree & Evelyn)
'크랩트리 애블린' 핸드크림은, 국내에서 '고소영 핸드크림'으로도 불리며 수분감이 넘치는 촉촉한 것으로 유명한 핸드크림입니다. 다른 핸드크림 브랜드에 비해서 수분감과 유분감이 탁월하기 때문에 마니아 층이 두텁습니다. 브랜드 이름이 '크랩트리 & 애블린'은, 카프리 섬의 야생화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핸드크림에서 나는 독특한 꽃향기가 바로 그 야생화 향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홍콩 시내의 '샤샤(SaSa)', '매닝스(Mannings)', '봉쥬르(Bonjour)', '왓슨스(Watsons)', '컬러믹스(ColourMix)' 등의 드러그스토어 또는 홍콩 곳곳에 위치한 공식 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공식 스토어에서는 핸드크림뿐 아니라 더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 세면 용품, 그리고 한정판 용품들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파스, 연고 - 타이거 밤(Tiger Balm)
'타이거 밤' 파스, 연고는 동남아 국가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며, 홍콩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호랑이 연고'라고 말하는 제품과 같은 제품으로, 파스, 연고 등의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파스 제품은 우리나라의 파스처럼 커다란 패치형으로 된 것뿐 아니라, 동전 파스처럼 작은 사이즈로 여러 군데 붙일 수 있도록 출시된 상품들도 있습니다. '쿨(Cool) 파스'는 급성 통증, 타박상에 의한 통증 등에 효과가 좋고, '웜(warm) 파스'는 만성적인 염증에 의한 근육과 관절 통증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타이거 밤 파스, 연고 제품들은 홍콩 시내 드러그 스토어나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부모님들이나 어른들에게 선물하는 용도로 구매해 가시면 좋겠습니다.
3. 마스크팩 - 마이 뷰티 다이어리 흑진주 마스크팩
'마이 뷰티 다이어리(My Beauty Diary)'라는 브랜드에서 출시한 '흑진주 마스크팩'도 홍콩 여행객들에게 굉장히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홍콩 시내 드러그 스토어 매장에서도 품절되어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캐비어'와 '카멜리아'라는 두 종류의 제품이 있으며, 마스크팩 8장이 들어있는 1박스가 60 홍콩 달러 (한화 대략 9천 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국내에서도 올리브영 등의 화장품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으나, 홍콩에서 구매 시 더 저렴한 가격에 사 올 수 있습니다.
4. 과자 - 제니 베이커리(Jenny Bakery) 쿠키
'제니 베이커리'는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베이커리 중 한 곳으로, 귀여운 곰돌이가 그려져 있는 케이스 안에 버터향 가득한 쿠키들이 들어가 있는 제품으로 유명합니다. 그 유명세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매장에서 쿠키를 사려면 대기 번호는 물론, 기본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특히 한국 여행객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 곳이어서, 우리나라 말로 된 안내판까지 붙어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4가지 맛 쿠키들이 골고루 담겨있는 제품이 한 박스에 130 홍콩 달러 정도로, 지인들 선물용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입니다. 홍콩 내에는 '침사추이'점과 '셩완'점 두 곳이 운영 중이니, 근처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들르시기 바랍니다.
5. 과자 - 기화병가(Kee Wah Bakery) 쿠키, 파인애플 쇼트 케이크, 에그롤
'기화병가'는 판다, 펭귄, 코알라, 돌고래 등 귀여운 동물 모양의 쿠키들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여러 동물 버전 중, 오리지널인 '판다' 모양 쿠키가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기화병가에서는 동물 쿠키뿐 아니라, 대만의 펑리수를 홍콩식으로 재해석한 '파인애플 쇼트 케이크'도 판매하고 있으며, 고소한 맛이 일품인 '에그롤' 또한 판매하고 있으니 매장을 한 번쯤 꼭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동물 쿠키는 박스 당 대략 70 홍콩 달러, 파인애플 쇼트 케이크는 개당 8 홍콩 달러 정도의 가격입니다. 홍콩 시내에 있는 여러 기화병가 매장들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공항에서 매장이 있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6. 마사지 오일 - 화흥 백화유
백화유는 '타이거 밤'연고와 함께 홍콩 여행객들이 꼭 찾는 물품 중 하나입니다. 근육 통증이나 관절 통증, 타박상을 입은 부위 등에 발라 마사지해 주는 용도로 쓰이는 오일입니다. 두통이 있을 때 관자놀이에 바르면 두통이 완화되고, 감기에 걸렸을 때 코밑에 바르면 코가 뚫리는 등 거의 만병 통치약으로 쓰이는 약용 오일입니다. 타이거 밤 파스, 연고와 같이, 홍콩 시내의 여러 드러그 스토어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0ml에 50~60 홍콩 달러(한화 8천 원) 정도인데,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사 오기 좋습니다. 특히, 어른들께 선물해 드리기 좋은 여행 선물이라고 생각되네요.
7. 향수 - 샤샤(SaSa) 미니어처 향수
홍콩 시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드러그스토어 중 한 곳인 '샤샤(SaSa)'에서는 앙증맞고 귀여운 크기의 '미니어처 향수'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에게 선물용으로 나눠주기에도 좋으며, 작은 용량이어서 가격적인 부담도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다양한 유명 향수 브랜드들이 소용량으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